한국인 며느리 vs 중국 화장실, 과연 승자는?
중국 생활의 첫 시작, 그 순간은 생각보다 '화장실'에서 찾아왔다. 남편(그땐 남자친구) 집에 처음 갔을 때, 나는 기대에 부풀었다.
1. 기대 반, 설렘 반 "화장실 두 개라니 좋다~"
처음 집에 들어갔을 때, 눈에 띈 건 화장실이 두 개라는 사실이었다.
와, 화장실 두 개나 있어? 완전 편하겠다!
그런데 말입니다.
하나는 좌변기.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쪼그려 앉는 화장실이었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 건, 물 내리는 방식.
손으로 누르는 버튼이 없고, 발로 밟는 페달이 달려 있었다.
이거 물 어떻게 내려?? 아~ 발로 밟아!
이제껏 본 적 없는 시스템 앞에서 나는 멍하게 서 있었다.

2. 현실 직면 ; "이걸 어떻게 써?" 아니, "이걸 진짜 집에서 쓴다고?!"
딱 보는 순간 든 생각은 이거였다.
이건 완전 옛날 할머니 집에서나 봤던 방식인데?
때 외갓집 시골 화장실이 문득 떠올랐다. 그때도 쭈그려 앉기 싫어서 엄청 울었는데
근데 이걸, 지금 내가, 현대 중국의 도시 집에서 써야 한다고?!
그래도 도전은 해야 했다. 나는 조심조심 자세를 잡고 앉았는데,
자세는 너무 어색하고 허벅지는 후들후들, 중심은 안 잡히고...
심지어 볼일은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
그리고
바닥에는 튄 오줌.
어??나 아닌데??...그렇다..이건 바로 시아버지의 흔적이었다. 😰
게다가 변기 구멍에서 올라오는 강력한 냄새.
아 이건 내 몸이 적응을 거부하는데?
그날, 나는 그렇게 변기와의 첫 전투에서 처절하게 패배했다.
3. 필사적인 설득 "저만 힘든 게 아니잖아요?!"
며칠을 참다 결국 터졌다.
남편에게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말했다.
나 이거 진짜 못 써. 나중에 어머님, 아버님도 힘드실 거야.
논리적 명분은 노후 대비.
시부모님도 나이드셔서 이거 쓰다 넘어지면 똥통에 빠질 수도 있어요! 😤
남편은 처음엔 웃더니, 공감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좌변기 유치 작전.
4. 감동의 순간 "좌변기로 바뀌었다!!!"
그리고 어느 날,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다.
집에 들어가 보니;
✨ 좌. 변. 기. 교. 체. 완. 료. ✨
이거 정말이야?? 눈물이 찔끔 날 뻔했다.
이게 행복인가?
무려 몇 달간의 쪼그려 앉기 훈련 끝에, 드디어 문명의 이기를 되찾은 순간이었다.
마무리: 쪼그려 변기와의 전쟁, 나의 승리! 🏆
중국 생활의 첫 관문이 화장실일 줄은 몰랐지만, 덕분에 문화 차이의 벽을 제대로 느꼈다.
지금은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그때는 정말 전쟁이었다. 😆
앞으로도 이런 중국의 일상 속 문화 충격들, 재미있고 솔직하게 풀어볼 예정!
다음 편 예고 "똥이 흘러가는 수영장 화장실 썰... 기대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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