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월드 in 차이나 2편
[남편 밥을 절반만 주는 시어머니]
우리 남편은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이다.
먹어도 살이 잘 안 찌는, 소위 말해 복 있는 몸.
나는 늘 말한다.
“너무 보기좋아. 나는 다이어트 해야하는데~”
그런데 시어머니의 시선은 나와는 정반대다.
언제부턴가 남편 얼굴에 살이 붙었다고 생각하시기 시작했다.
그 후… 우리 밥상에 변화가 생겼다.
목차
- 어느 날 갑자기 줄어든 밥
- ‘다이어트 지시’는 누구에게?
- 평균 밥 양, 엄마 기준으로 맞춰지다
- 밥만 줄인 게 아니라 표정도 줄어듦
- 조용한 시어머니의 경고
- 다음 편 예고
1. 어느 날 갑자기 줄어든 밥
평소와 다름없이 밥을 먹으려던 저녁.
시어머니가 밥그릇을 들고 들어오셨는데,
남편 앞에 놓인 그 밥… 반 공기.
아니...
(정확히 세숟갈..)
나는 순간
“설마 아직 덜 퍼오신 건가?” 싶었는데
그게 전부였다.
“얘, 요즘 얼굴에 살 붙으니 밥은 조금만 먹어~”
남편은 별 반응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나도 모르게 내 밥그릇을 바라보았다.
‘혹시… 나도 줄여야 하나?’
2. ‘다이어트 지시’는 누구에게?
이쯤 되면 분위기를 눈치챈다.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말하는 건… 결국 나한테 하는 말일 수도 있다.
그날 밤, 남편은 과자를 꺼내 먹으려다 혼났다.
“살 빼기로 했으면 간식도 자제해야지~”
그 옆에서 나는
소리 없이 베이비 과자만 우적우적 씹었다.
※ 베이비용은 탄수화물도 적고 소리도 안 난다.
3. 평균 밥 양, 엄마 기준으로 맞춰지다
그날 이후 밥의 양은
‘남편 기준’이 아닌 ‘시어머니 기준’으로 맞춰졌다.
말이 밥이지 그냥 토끼 밥이다.
남편 밥이 반 공기니까
나도 반 공기,
아이도 반 공기.
이제 우리 가족의 평균 섭취량은 시어머니가 정하신다.
4. 밥만 줄인 게 아니라 표정도 줄어듦
먹는 즐거움이 줄어드니
밥상 분위기마저 조용해졌다.
남편은 리모컨만 만지작거리고,
나는 김치만 씹으며 ‘내가 살쪘단 얘긴가…’ 머릿속 계산 중.
시어머니는 조용히 밥을 먹으시며 말씀하신다.
“먹는 게 습관이야~ 조금 먹어도 배불러~”
네… 엄마… 그건 저한테 하시는 말씀이죠…?
저를 향한 무언의 메시지, 다 들려요…
5. 조용한 시어머니의 경고
어느 날 시어머니가 말씀하셨다.
“너는 아기 모유 끊고 다이어 시작하면 돼~~”
그날 이후
내 밥그릇은 남편보다 더 작아졌다.
시어머니의 다이어트는 말로 하지 않는다.
밥으로 말한다.
6. 다음 편 예고
📘 시월드 in 차이나 3편
“화장실을 점령한 시어머니와 아기의 응가 비상사태!”
다음 편에서는 ‘화장실 1개 가정’에서 벌어진
며느리 vs 시어머니의 샤워 시간 전쟁을 공개합니다!👉 다음 글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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